검색결과12건
해외축구

‘UCL 3연패 명장’, KIM과 만남 없나…“맨유를 더 선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독일이 아닌 영국이 될까. 최근 바이에른 뮌헨 부임설에 이름을 올린 지단이,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지단은 뮌헨과 한 발짝 다가섰지만, 맨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주장했다.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 구단과 감독은 잔여 계약이 1년 더 남았음에도, 조기에 해지하는 데 상호합의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짐을 싼 상태다. 남은 대회는 UCL이며, 현재 4강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한편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꼽힌 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뮌헨에서 경질당했는데, 재선임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다만 DFB는 19일 나겔스만과의 동행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애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자국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였는데, 빅클럽의 구애를 차단하고자 미리 손을 쓴 모양새다. 나겔스만 감독은 DFB를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것이 지단 전 레알 감독이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진 상태다. 최근에는 뮌헨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데일리 메일은 여전히 그가 맨유를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지단 감독의 부임설마다 지적돼 온 문제는 다름 아닌 ‘언어’다. 매체는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 “지단 감독은 뮌헨과의 계약에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제한된 독일어 실력이 걸림돌이다”라고 짚었다. 맨유가 ‘하이재킹’할 수 있다라는 주장도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1:10
스포츠일반

한국 우승 11번, 이쯤 되면 US ‘코리아’ 여자오픈

5타 차 열세를 뒤집은 역전 드라마. 이는 여자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US여자오픈에서조차 보기 드문 일이었다.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짜릿하게 역전 우승한 김아림(25)은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새로 썼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5회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3위권에 머물렀다. 드라마가 시작한 건 16번 홀부터다. 환상적인 아이언과 웨지 어프로치샷, 그리고 자로 잰 듯한 퍼트. 김아림은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성공했다. 이날만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챔피언 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챔피언 조의 에이미 올슨(미국·2언더파)과 시부노 히나코(일본·1언더파)는 김아림을 따라잡지 못했다. 대기 텐트에 있던 김아림은 우승이 확정되자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자축했다. 3라운드까지 시부노에 5타 차 뒤졌던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서 최다 타수 차 역전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US여자오픈에서 5타 차를 뒤집은 역전우승은 이번이 7번째, 199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25년 만이다. 김아림이 우승 직후 “소렌스탐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고 하자 소렌스탐은 대회 주관사인 미국골프협회(USGA)를 통해 영상전화로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아림은 어쩔 줄 몰라하며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며 감격했다. 관련기사 희망이 필요할 때…김아림, 22년 만에 US오픈 드라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인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로는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있다. 김아림은 5번째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으로 장식한 경우는 역대 20번째다.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10번째 비회원 선수로도 기록됐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5년, US여자오픈 10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LPGA 진출에 대해 김아림은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겠다”고 대답했다. 한국은 US여자오픈과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해저드에 빠진 공을 건지기 위해 맨발투혼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우승한 대회가 이 대회다. 2008, 13년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를 비롯해 김아림까지 10명이 한국 선수가 11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김아림의 우승으로 최근 10년(2011~20년)만 따지면 7차례 우승이다. 김아림이 받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다. 2016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아림이 5년간 받은 상금(15억7977만7601원)의 3분의 2를 한 대회에서 번 셈이다. 김아림과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이번에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에이미 올슨은 최종 라운드 전날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현장에서 응원하던 남편은 급히 집에 돌아갔고, 올슨은 홀로 마음을 추스르며 최종 라운드를 나섰다. 끝까지 선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했다. 올슨은 “인생이 골프보다 훨씬 더 크다는 걸 느꼈다.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올슨과 함께 준우승했다. 이번 준우승 덕분에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기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45위에 올랐다. 상위 70위까지 나가는 LPGA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17일 개막) 출전권을 땄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달 LPGA에 복귀한 고진영은 “지금까지 출전했던 US여자오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다음 주 대회에도 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8.38점으로 2위 김세영(7.41점)과 차이를 0.97점으로 벌리고 1위를 지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6 08:28
스포츠일반

반전 거듭한 '장타퀸'…US여자오픈서 희망 들어올린 김아림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25)이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주눅 들지 않고 대담하게 경기 운영을 한 끝에 2020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로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 뒤졌던 김아림은 마지막 날 고진영(25), 에이미 올슨(28·미국·이상 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는 대역전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0억9000만원).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5년간 활동할 수 있는 출전권도 확보했다. 1946년 시작된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김아림이 이 대회에 출전한 것부터 행운이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지역 예선을 열지 않고, 세계 랭킹 범위를 넓혀 출전 자격을 준 것이다. 김아림은 단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 첫 출전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박세리 이후 이 대회 10번째 우승자이며,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김아림은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7개 대회에 나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직전 치른 4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김아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마법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한 김아림은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갔다. 전반 9개 홀에선 침착하게 시도한 긴 퍼트들이 대부분 쏙쏙 들어가 3타를 줄였다. 10·11번 홀 연속 보기로 잠시 주춤했던 김아림은 막판 3개 홀에서 거짓말 같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16번 홀(파3) 티샷과 17번 홀(파4) 어프로치 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연이어 버디를 넣었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곤 주먹을 불끈 쥐었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챔피언 조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3라운드 선두권이었던 선수들은 4라운드 후반 들어 조금씩 처졌다. 시부노 히나코는 3타를 잃었고, 전날 시부상을 당한 에이미 올슨(미국)도 16번 홀(파3) 보기로 자멸했다. 올슨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홀과 멀어지면서 김아림의 우승이 확정됐다. 함께 출전한 한국 동료들이 그에게 샴페인을 부으면서 축하를 건넸다. 김아림은 "얼떨떨하다. 언젠가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하고 나니까 머리가 하얗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둔 김아림은 대표적인 장타자로 손꼽힌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259.51야드를 기록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서도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라운드에서 평균 268야드를 기록하는 등 1~4라운드 평균 255야드로 한국의 대표 '장타퀸'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승 후 김아림은 '경기 전략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경기한다는) 각오를 하고 나왔다.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했다. 멘털도 돋보였다. 갤러리들 앞에서 잘 웃고 배꼽 인사까지 하는 그는 '스마일 장타퀸'으로도 불린다. 어떤 결과에도 상관없이 미소를 짓는 건 그만의 루틴이기도 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그 루틴은 그대로였다. 대회 내내 썼던 마스크도 그의 유쾌함을 가리진 못했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가족과 영상 통화에서도 "나 짱이지? 날랐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아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내 플레이가 어쩌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27명 중 4명이 톱10에 들었다. 준우승한 고진영은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경험했던 박인비(32)와 이정은6(24)은 나란히 공동 6위(2오버파)로 마쳤다. 17일 시작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2020.12.16 06:00
스포츠일반

1998년 박세리부터 2020년 김아림까지...US여자오픈은 '한국 무대'

US여자오픈은 세계 여자 골프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회로 꼽힌다. 1946년에 시작해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에 또한번 한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퀸' 김아림(25)이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합계 3언더파로 고진영, 에이미 올슨(미국·이상 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LPGA 비회원 신분인 그는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이 대회 역대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를 받았고, 5년간 L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US여자오픈 한국 선수 우승 계보를 이은 10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여자 골프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발휘하면서 첫 우승을 거둔 뒤로 1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 골프계에선 박세리 또는 한국 여자 골프를 언급할 때마다 US여자오픈을 떠올린다. 박세리 역시 1998년 US여자오픈을 자신을 만든 대회로 손꼽는다. 이후 2005년 김주연이 박세리의 뒤를 이어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8년엔 박인비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만 19세 11개월 17일)을 세우고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박인비의 우승부터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와 자주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곧장 2009년에 지은희가 우승했고, 2011~13년엔 유소연, 최나연, 박인비가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 우승 이후엔 한 해 건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징검다리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2015년엔 전인지가 첫 출전에 우승에 성공했고, 2017년엔 박성현, 지난해 이정은6이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 이정은6은 이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그해 LPGA 투어 신인왕에도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12월에 열린 올해 US여자오픈도 한국 선수, 김아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근 10년간 한국 선수가 US여자오픈을 7차례나 들어올린 기록을 남겼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김아림이 우승하면서, 올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이 3개 대회를 가져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IG 여자오픈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우승했고, 이후 미국에서 열린 3개 메이저 대회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림이 정상에 올랐고,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우승했다. 이어 김아림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5 16:38
스포츠일반

마스크 뒤 미소...'스마일 장타퀸' 김아림이 보여준 유쾌한 반란

말 그대로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이었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도 화려한 연말을 보냈다. 김아림(25)이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고진영, 에이미 올슨(미국·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 여기에다 악천후로 최종 라운드가 하루 순연되는 악조건이 이어졌다. 그것도 첫 출전에 환경을 적응할 시간도 많지 않았던 김아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공격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침착한 경기 운영까지 펼쳐 말 그대로 '대형 사고'를 쳤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는 물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내년부터 5년 동안 뛸 자격도 얻었다. 김아림은 LPGA 투어 비회원이다. 그가 US여자오픈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 상황 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고 김아림에게 기회가 왔다. 김아림은 올해 3월 16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70위에 랭크돼 상위 75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 규정에 따라 생애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7개 대회에 나서 우승은 없었지만, US여자오픈 직전 치른 4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아림은 지난 2016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둔 골퍼다. 김아림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장타자'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259.51야드를 기록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서도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라운드에선 평균 268야드를 기록하는 등 1~4라운드 평균 255야드로 한국의 대표 '장타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을 확정하고 경기 전략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웬만하면 핀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각오하고 나왔다.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했을 정도였다. 티샷부터 공격적으로 하고, 그 뒤 플레이를 침착하게 가져가는 식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선 티샷 이후 플레이에서의 대담함도 엿보였다. 전반 9개 홀에선 긴 거리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켜 타수를 차츰차츰 줄여갔다. 이어 승부처였던 막판 3개 홀에서 기적같은 드라마를 썼다.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티샷 가까이 공을 붙이고 연이어 버디를 넣었다.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기록한 김아림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이 하려 했던 플레이가 만족스러웠단 의미였다. 흐리고 추운 날씨 속에 다른 경쟁자들이 흔들렸다. 그만큼 김아림의 멘털도 돋보였다. 김아림은 평소 유쾌하고 갤러리들 앞에서도 잘 웃고 배꼽 인사까지 하면서 '스마일 장타퀸'으로 불린다. 어떤 결과에도 상관없이 미소를 짓는 건 그만의 루틴이기도 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그 루틴은 그대로였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샷을 했지만 쾌활하고 유쾌한 모습을 모두 가리진 못했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가족과 영상 통화에서도 "나 짱이지? 날랐어"라고 하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 메달을 홀로 목에 걸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홀로 들어올렸지만,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은 김아림은 그렇게 75회 US여자오픈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냈다. 김아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 내 플레이가 어쩌면 누군가에게 정말 희망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5 08:41
스포츠일반

진흙탕 속 US여자오픈 “있는 그대로 쳐라” 논란

13일(현지시간) 폭우와 천둥 번개가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클럽을 내리쳤다. 9시 쯤 경기가 중단된 뒤 12시 40분 대회를 하루 뒤로 연기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1시에 재개된다. 챔피언조를 포함, 18명이 아직 티오프하지 않은 상태다. 휴스턴은 겨울에 비가 잦다. 이틀 전인 2라운드가 끝난 후 밤에도 폭우가 내렸다. 코스가 젖어 3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진흙 때문에 고생했다. 일반 대회에서는 비가 많이 오면 페어웨이, 때론 페어웨이와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에서 '리프트, 클린 앤드 플레이스(lift, clean and place)' 규칙을 적용한다. 흔히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라고 부르며 공을 닦아서 다시 놓고 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메이저대회는 이 규칙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원래 US오픈은 코스가 어렵다. 공에 진흙까지 묻어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두 명밖에 없었다. 불만이 폭발했다. 린지 위버는 “이런 상태에서는 경기해 본 적이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잔인하다”고 미국 골프닷컴에 말했다. 사라 슈멜젤은 “진흙 때문에 샷이 통제가 안 되고 운이 결정한다. 이번 주에는 PGA 투어 대회가 없어 LPGA 투어가 하이라이트다.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였는데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메이저 대회도 특별한 경우엔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 PGA 챔피언십은 2016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그러나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남녀 US오픈에는 이 룰을 한 번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SGA는 골프 단체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USGA는 “규정을 악용해 누군가를 속일 여지가 있다. 공은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play it as it lies)”는 논리를 댄다. 완고한 규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농담으로 “프리퍼드 라이는 lift, clean, place가 아니라 실제로는 lift, clean, and cheat(속임수)”라고도 한다. USGA는 최종라운드 순연을 발표하면서 프리퍼드 라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전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순연된 최종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진흙탕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김용준 경기위원은 “공을 들었다 놓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있기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는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 일반대회에서는 선수들의 불만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자주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진흙이 너무 많이 묻을 경우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에서 시부나 히나코(일본)이 4언더파 선두다. 한국은 김지영이 1언더파 공동 3위다. 김세영, 고진영, 유해란, 김아림이 1오버파 공동 5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12.14 10:33
스포츠일반

박인비 "US여자오픈, 내겐 특별한 대회...올해 경기력 크게 만족"

박인비(32)가 통산 3번째 US여자오픈 우승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도 표시했다. 박인비는 10일 밤(한국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US여자오픈에 나선다. 2008년과 2013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 출전 156명 중에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들어올린 선수다. 그만큼 주목도 많이 받는다. 특히 지난 7일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준우승해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박인비는 10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US여자오픈에 왔다. 정말 다르지만, 한편으론 동시에 재미있게 다가온다"면서 "US여자오픈은 매우 특별한 대회인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내게 너무나 큰 일이고, 난 이번 대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번 대회가 당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2월로 미뤄 개최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는 대회 1라운드에서 유소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이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과 대결한다. 박인비는 "지난주 대회에서도 같이 했고, 소연이한테 '우리가 6일 연속으로 경기한다'고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플레이하는 건 재미있을 뿐이다. 아리야와 플레이하는 것도 언제나 즐겁다. 좋은 그룹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올 시즌 기분 좋게 보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채웠다. 또 준우승도 3번 하는 등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세계 랭킹도 5위까지 올라섰다. 그는 "아주 꾸준하게 경기를 해왔고,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난 지금 내 골프에 만족하고, 결과에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력뿐 아니라 힘겨운 상황에서 한 시즌을 치러낸 여자 골프계를 향한 박수도 보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여자골프도 그랬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았다. 그래도 올해 우리가 잘 해낸 것 같아서 LPGA 투어와 (US여자오픈을 치르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릴 US여자오픈은 사이프러스 코스와 잭래빗 코스 등 골프장 내 2개 코스에서 열리는 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인비는 "지난주 대회에 출전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정으로 연습했다. 사흘 동안 2개 코스를 파악하는 것을 어렵지만, 최선을 다했다.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상황"이라면서 "사이프러스 코스는 그린이 넓다. 코스가 길고 그린이 커서 롱 퍼트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속도가 그린 위 플레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0 09:54
스포츠일반

코로나 속 27명 도전…또 한국 잔치 될까

2020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개막한다. 사상 처음 12월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또다시 우승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올해로 75회째인 US여자오픈이 10일 밤(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946년 시작한 이 대회는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메이저 대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2월에 그것도 무관중으로 열린다. 한국 선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은 변함이 없다. 이 대회는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 10년간 한국 선수는 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2011년), 박인비(2008, 13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 등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한국 선수 2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21명)보다 많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은 “US여자오픈은 포기하기 어려운 대회다.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유해란(19)은 “(대회 출전만으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아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걸린 게 많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과 2위 김세영(27)이 만난다. 지난해 7월 말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을 김세영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7일 끝난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5위를 한 고진영은 다음 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7.69점을 기록했다. 김세영(7.38점)과 차이가 0.41점에서 0.31점으로 좁혀졌다. 지난주까지 시즌 상금 1위였던 김세영은 이 부문은 박인비(32)와 경쟁한다. VOA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박인비 총상금은 118만7229 달러로, 김세영(113만3219 달러)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린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550만 달러, 약 59억6000만원)이 걸렸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원)다. KLPGA 투어에서 6명이 도전한다. 시즌 5관왕인 세계 9위 김효주(25)는 불참하지만, 대상 수상자 최혜진(21)과 임희정(20), 유해란 등이 나선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이 대회 준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유해란도 중학교 3학년이던 2016년에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했다. 41명이 나서는 미국 선수들 도전도 흥미롭다.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 대니엘 강, 렉시 톰슨 등이 도전한다. 특히 톰슨은 에이전트 인연으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캐디인 팀 터커와 호흡을 맞춘다. 터커는 9월 US오픈에서 디섐보의 우승을 도왔다. 같은 해 US오픈과 US여자오픈을 모두 우승하는 캐디가 처음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09 08:26
스포츠일반

워밍업하러 출전했다 공동 2위한 박인비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번 준우승으로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 치러진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7언더파)에 2타 차로 준우승했다. 박인비는 준우승 상금 12만709 달러(1억3000만원)를 보탰다. 시즌 상금 118만7229 달러(12억8500만원)를 기록했고,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과 깊은 인연이 있다. 2013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도 우승해 유일한 다승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에 다섯 번 출전해 톱15 밖으로 한 차례도 밀려난 적이 없다. 그러나 단일 대회 3승 도전에서는 2%가 부족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의 전초전 격으로 치러졌다. 지난 10월 초 치러진 메이저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7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샷감 조율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US여자오픈과 코스 컨디션이 비슷해 샷감을 조율하기에 최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워밍업을 하러 나왔다 우승 경쟁까지 한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코스도 이번 주와 비슷한 코스 상태일 것 같다. 다만, 바람이 좀 더 불고, 좀 더 추울 것 같다"며 "이 대회가 좋은 연습이 됐다. US여자오픈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샷감 다듬기에 나섰는데, 이 중 3명의 선수가 톱5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9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유소연(30)도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소연은 17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다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1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1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4언더파 280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박인비, 유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끝날 때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지 기자 2020.12.08 06:01
스포츠일반

박인비, 유소연, 고진영 US여자오픈 전초전서 선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스탠퍼드는 최종라운드 찬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버디 7개(보기 3개)를 잡으며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2타 차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 유소연, 노예림은 모두 한 타 씩을 줄여 5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5위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 스탠퍼드, 박인비, 고진영이 공동 선두에서 경쟁했고 고진영이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고진영이 14번 홀 그린에 올라간 공이 바람에 밀려 내려오면서 더블보기가 나와 밀려났다. 스탠퍼드는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도망갔다. 박인비가 14번 홀 버디로 따라갔지만, 스탠퍼드가 16, 1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에 실패했다. 유소연은 LPGA 투어 복귀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퍼트를 자꾸 놓쳐 17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다가 마지막 홀에서야 점수를 줄였다. 스탠퍼드는 2018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차지했다. 43세의 베테랑 스탠퍼드는 지난 3월 LA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5시간 41분)하는 등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11일 시작되는 US여자오픈의 전초전 성격이다. US여자오픈도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LPGA 대회 참가가 적었다. 유소연은 복귀전이고, 고진영은 코로나 이후 두번째 출전이다. 박인비는 7주를 쉬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 유소연,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수확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은 16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12.07 08: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